수도권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경기도 부천상동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분양
포문이 열린다.

경기지방공사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경기지방공사는 오는 11일 지하철 송내역 근처에서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38평형 2백95가구와 44평형 2백64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효성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SK건설.LG건설도 12일 견본주택을 열고 39평형 2백86가구와 48평형 2백10
가구를 분양한다.

주택공사는 아직 분양날짜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이달안에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은 32평형 1천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4개사의 분양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본경기는 12월초 벌어질 전망이다.

9개단지 10개 업체가 이때 동시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참여업체는 금호건설 대우건설 대우자동차판매 유림건설 신동아 풍림산업
한양 현대산업개발.성우종합건설 및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경남기업이다.

분양물량은 모두 3천9백60여가구다.

평당 분양가는 30평형대의 경우 4백만원안팎, 40평형 이상은
4백40만~4백50만원 선이다.

올들어 동시분양은 지난 3월 구리토평에 이어 두번째다.

업계는 부천상동지구 동시분양이 구리토평에서처럼 과열양상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청약률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0평형대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동시분양으로 공급되는 30평형대 아파트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천8백30여가구다.

금호건설 대우자동차판매 유림건설은 34평형, 신동아 한양은 35평형으로만
각각 평면을 설계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성우종합건설만 40~60평형의 대형평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부천상동지구는 택지개발지구여서 기반시설 및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다.

난개발로 건립되는 아파트에 비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도시여서 살기에
편할 것이라는 얘기다.

상동지구 면적은 94만3천4백평으로 앞으로 아파트 1만6천4백가구와 단독주택
9백7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5만2천여명이 입주하는 신도시에 걸맞게 지구안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각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4개가 세워진다.

11만8천여평 규모의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및 녹지가 조성된다.

종합병원 도서관 고속버스터미널 건립도 계획돼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