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조사기간동안(10월25일~11월7일) 수도권 20개 지역과 5개 지방대도시중 값이
오른 지역은 9곳에 불과한 반면 내린곳은 12개지역에 달한다.

나머지 4곳은 시세변동이 없다.

특히 분당 용인 과천등 아파트시세를 선도하는 인기주거지역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대거 내림세로 돌아서 하락국면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의정부로 2주동안 하락률이 0.76%다.

분당(0.74%) 용인(0.62%) 과천(0.59%) 중동(0.52%) 등도 비교적 높은 하락률
을 보였다.

의정부에선 신곡2동 일대 아파트가 대부분 하락세다.

분당의 경우 구미동 무지개LG아파트 매매가가 평형별로 5백만~2천5백만원
떨어졌다.

서현동 시범우성도 보름만에 5백만~3천5백만원 하락했다.

신규아파트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용인지역도 한달째 큰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도 거의 끊어졌으며 특히 수지 일대아파트가 약세다.

과천에선 별양동 주공5단지 37평형이 1천만원, 45평형은 2천5백만원 내렸다.

중동신도시는 상동일대 아파트가 하락세다.

반면 한달전 약세로 돌아섰던 수원 고양 시흥등은 최근 보름동안 매매가가
반등했다.

수원은 영통지구아파트의 오름세에 힘입어 매매가 상승률이 0.91%에 달했다.

영통동 성지아파트는 평형별로 1천만~1천5백만원 올랐다.

최근 보름동안 매매가가 0.71% 오른 고양에선 탄현지구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일산신도시는 수도권의 다른 신도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보합세다.

그러나 추석이후부터 나타난 거래부진현상은 다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북부지역의 신흥주거지인 김포일대도 별다른 시세변동이 없다.

부산 대구 광주등 지방대도시는 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시세변화도 없는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