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로 회사도 팝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에 벤처기업이 경매물건으로
등장했다.

교육용 CD롬을 제작하는 "꿈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이 회사는 8일 5억원
부터 경매에 들어가 오는 15일 낙찰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국내에서 회사의 유무형 자산 전체가 인터넷 경매에 부쳐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꿈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인터넷 음란물과 게임중독
으로부터 보호하고 동시에 학습효과까지 올려주는 프로그램인 "타임캡슐"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에 대해 특허출원(출원번호 99-16705)했다.

이 회사 윤석환 사장은 "유통망 확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나
제대로 투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아이템과 회사자산을 경매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경매에 나온 이 회사의 자본금은 5천만원이며 부채는 5억원,
유형자산 5억5천만원, 무형자산 5억원, 직원수는 22명이다.

이 회사에 관한 자세한 옥션 사이트에 소개돼 있다.

옥션 관계자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하는 기업 매각이 인터넷을 통한
경매만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