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용품 세일행사가 백화점가에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재고물량이 엄청나게 쌓여 있는데다 특소세
폐지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도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그러나 세일 상품이 대부분 97~98년 제품으로 50~70%까지
할인판매 되지만 품질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스키용품 상설할인매장을 운영, 평균 50%
할인된 30만~80만원에 각종 스키제품을 팔고 있다.

할인점 E마트는 스키용품업체인 A&A스포츠사와 손잡고 이달말까지 60~80%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29만8천~49만8천원짜리 초저가 상품이 등장했고 초.중.상급자용 스키가
30만~70만원선에 나왔다.

또 행사기간중 판매가격이 다른 업체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두배로 보상해
주고 고객이 계산착오를 지적하면 5천원을 제공키로 하는등 다양한 판촉수단
을 활용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과 잠실점에서 연말까지 스키용품 기획전을 통해
재고상품을 30~50% 할인한 40만~80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미도파 상계점도 50~80%까지 할인판매를 실시, 아동스키는 12만원, 성인용
스키는 18만9천~50만원에 팔고 있다.

롯데는 9~14일까지 "스키장비.의류 페스티벌"을 연다.

스키세트는 28만5천~49만5천원, 스키복은 8만9천~19만2천원등으로 50~70%
싼값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2일부터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세일에 들어간다.

스키세트는 23만 5천~124만2천, 스노우보드 세트는 39만5천~1백54만2천원
으로 70~80%씩 할인 판매된다고 이 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작년의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98년 모델 스키용품 재고가
대량 남아있는데다 내년부터 특소세가 폐지될 것에 대비해 재고처분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