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영문도메인(인터넷주소) 대신 한글이름을 입력해 쉽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는 한글도메인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웹브라우저 주소입력창에 한글만 입력해 원하는
홈페이지를 바로 찾아 편리하게 인터넷검색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신문의 경우 홈페이지 영문주소(www.ked.co.kr)를 몰라도
서비스회사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한 후 한글로 "한국경제신문"
만 입력하면 바로 해당사이트가 뜨게 된다.

인터넷벤처기업인 아이비아이는 지난 9월1일부터 한글도메인서비스인
"넷피아"(www.netpia.com)의 유료등록을 접수한 결과 최근 접속건수가
7천건을 넘어섰다.

이 회사의 한글주소 유료서비스는 인터넷사이트 운영자로부터 회비를 받고
라이코스코리아와 자사 홈페이지에서 1년동안 독점적인 한글인터넷주소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료는 기업의 경우 부가세를 포함, 11만원이고 개인도메인은 3만3천원
이다.

개인의 경우 한글도메인 입력창을 설치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비영리사이트도 무료다.

이판정 아이비아이 사장은 "하루 평균 고정이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선데다
영문도메인을 몰라도 쉽게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등록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넷피아 등록은 1만5천여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웹티즌도 지난 9월부터 기존 한글도메인서비스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소프트웨어 "레디"를 홈페이지(www.7.co.kr)를 통해 제공하면서 서비스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뿐 아니라 하이텔
두루넷 넷츠고 등의 전용 브라우저에서도 한글만으로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강희승 웹티즌 사장은 "하루에 7백~8백명 이상이 이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고
있다"며 "하루 평균 고정이용자가 지난 9월 10만명에서 최근 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웹티즌은 앞으로 서비스를 유료화해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15만개인 한글도메인 데이터베이스도 연말까지 20만개 이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고려정보의 "Go To",KRDNS의 "아르마"등 한글주소서비스도 최근들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글로 구축된 사이트의 정보가 최근들어 매우 풍부해지면서
앞으로 인터넷 한글주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