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7일 독일 정부로부터 통일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 훈장인 "특별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은 이날 훈장 수여식에서 "베를린 장벽이 10년전
붕괴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하고 당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지지가 없었다면 장벽 붕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에 온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독일 통일이 독일인과 러시아인 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혀 준
것이 자신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8일 에베르하르트 디프겐 베를린
시장으로부터 명예 베를린 시민증을 선사받았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9일 독일 의회에서 열리는
베를린장벽 붕괴 1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