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관계자들은 코스닥지수가 단기급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이영목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과장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다소
조정받을 것이란 우려로 장후반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한후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대금 거래량을 볼때 아직까지 시장에너지가 남아 있어 조만간 종가
기준으로 전고점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기에 가파르게 상승해 리스크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주 중반을 고비로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론 시장의 볼륨이 커지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미래는 밝다.

나스닥시장의 동향을 살펴가며 낙폭이 큰 우량 벤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벤처지수는 코스닥지수와는 관계없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 신동성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코스닥지수가 워낙 단기간에
급상승해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 어렵다.

8일 장중한때 최고치를 돌파한 후 밀리는 모습을 보여 조정국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 코스닥시장의 안정성이 예전과는 달리
제고되고 있지만 지수급등의 부담감은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의 상승폭과 기세가 사나워 조정기간과 조정폭을 추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일단 조정국면에 대비해 고점매도에 나서 현금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조정국면이 마무리되면 코스닥시장은 무차별장세에서 인터넷 정보통신주로
선별상승하는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 김관수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차장 =단기급등의 부담감이 장을 누르고
있어 일단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0월4일부터 12일까지 150에서 186으로 24% 급등했었다.

지난달 20일 시작된 이번 2차 상승도 8일 장중 215까지 상승한 것을 감안
하면 상승폭이 24%에 달한다.

기술적으로 봐도 과열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20일 이격도가 1백16, 투자심리도 83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조정폭과 시기는 금융시장 안정여부에 달려 있다.

상승추세선과 하락추세선을 연결해 보면 단기저점은 193선이 유력하다.

수익증권 환매가 무난히 풀리면 코스닥지수는 전고점이란 의미가 없다.

따라서 250포인트까지는 달려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