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한국통신등 관련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초고속 인터넷 관련주가 21세기초 주식시장을 이끄는 테마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초고속 인터넷 관련주"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향후
3년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시장의 성장속도는 지난 95~98년 이동전화 초기
국면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9월말 현재 92만명인 인터넷 가입자수는 연말께 1백45만명,
2000년말 3백60만명, 2001년 6백9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평균 가입자수는 1백3%나 증가해 2003년에는 인터넷 이용자수가 휴대전화
가입자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인터넷 서비스 시장규모는 올해 2천4백억원에서 2000년 7천7백억원
으로 증가한뒤 2003년께는 3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DSL은 올해 시장규모가 1백74억원
에 불과하지만 2003년께는 무려 1조5천억원 이상으로 9배나 늘어날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양종인 선임연구원은 "기존의 ISDN에 비해 ADSL의 전송속도가 빨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ADSL 가입자수는 올해 10만명에서 2002년께는 4백40만명
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소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중 한국통신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이라
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가입자망을 독점하고 있어 ADSL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통은 ADSL의 급성장에 힘입어 내년 순이익이 무려 8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함께 초고속 인터넷 장비 생산업체인 성미전자 삼우통신 새롬기술
자네트시스템등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삼우통신 새롬기술 자네트시스템등은 코스닥등록업체이다.

성미전자는 ADSL과 FLC(광가입자망)장비를 개발했다.

삼우통신은 삼성전자와 함께 FLC장비를 개발, 한통의 상용시험을 받고
있으며 새롬기술은 ADSL모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자네트시스템도 기존 유선모뎀형 업체에서 초고속 통신장비업체로 사업방향
을 전환해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연구소는 데이콤의 경우 고속인터넷 진출이 다소 늦었으며 하나로통신
은 ISDN에서 ADSL로 전환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조달이 관건이라
고 진단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