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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스] 유전자 변형식품 안전한가..부작용 가능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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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녹색혁명인가, 인류에 대한 새로운 재앙인가"

    최근 우리 식탁에 오르는 두부의 82%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콩을 원료로
    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유전자변형 작물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인체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유전자변형식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이번 사태가 생명공학기술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 등장과 현황 =유전자 재조합기술은 지난 73년 미국의 코헨과 보이어가
    포도상구균의 유전자를 대장균에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미생물과 동식물의 품종개량에 널리 이용돼왔다.

    유전자 변형식품이 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94년 숙성해도 물렁해지지
    않는 토마토가 개발되면서 부터다.

    그 이후 대두 옥수수 토마토 감자 면실 호박 밀 담배 파파이야 쌀 등이
    유전자 조작으로 개발됐다.

    이들 농작물은 제초제 해충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내성이 있거나 영양
    성분이 뛰어나도록 조작된 것들이다.

    유전자조작 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로는 미국이 대표적으로 전체 생산
    면적의 64%를 차지한다.

    그밖에 캐나다 호주 중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전자조작 작물은 실험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 상품화
    된 것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유전자조작 식품 10여종을 1백50만t이나 수입했다.

    지난해 수입된 콩의 30%, 옥수수의 25%가 유전자조작 작물이었다.

    그러나 이에대한 법규가 아직 없어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고 유통되고 있다.

    <> 어떻게 만들어 내나 =유전자 재조합 작물은 어떤 생물로부터 유용한
    유전자를 취해 이를 기존의 작물에 삽입해 그 유전자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재조합된 유전자를 생물체에 삽입하는 방법에 따라 아그로박테리움법 원형
    질세포법 입자총법 등 세가지로 분류한다.

    아그로박테리움법은 쌍자엽식물에 기생하는 아그로박테리움이라는 미생물
    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이 미생물은 식물체에 침입하면 일부 유전자를 절단해 식물세포의 핵 속
    으로 들어가 식물의 유전자에 동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그로박테리움에 유용한 유전자를 삽입해 식물체에 감염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지난 84년 개발된 원형질세포법은 식물체의 세포벽을 폴리에티렌글리콜(PEG)
    이라는 물질로 용해해 만든 원형질세포에 직접 유전자를 삽입, 형질을 전환
    시키는 방식이다.

    또 유전자 삽입이 어려운 단자엽류에 대해서는 입자총(Particle-gun)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금속미립자에 유용한 유전자를 결합시켜 그 미립자를 고압가스의
    압력을 이용, 농작물의 잎절편 등에 밀어넣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도입유전자는 cDNA와 안티센스(antisense) RNA가 있다.

    cDNA는 새로운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들어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도록 한다.

    반면 안티센스 RNA는 원래의 유전자 기능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 환경과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유전자 조작식품이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 독소발생, 항생물질 내성 등이 그것이다.

    식품알레르기는 식품의 특성 성분이 체내의 면역계와 반응해 일어난다.

    지금까지 알려진 식품알레르기의 원인이 대부분 단백질이고 유전자조작식품
    에서 유전자 삽입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물질도 단백질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알레르기 유발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95년 파이어니어 하이 브레드라는 식품회사가 만든 유전자
    변형콩은 견과류(밤 도토리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크게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생산이 중단됐다.

    이 콩은 브라질산 견과류(밤 도토리 등)에서 추출한 유전물질을 첨가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도입된 유전자가 원래 그 종에는 없는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물질이 예상치 못한 독성을 낼 경우도 있다.

    지난 97년 영국 로위트연구소의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조작감자를 쥐에
    10일동안 섭취시킨 결과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뇌의 크기가 줄었다는 충격적
    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연구소측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결과를 발표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푸이스타 박사를 해고하고 유전자조작감자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간에게 유해한 유전자조작식품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생명공학 연구소 김환묵 박사는 "유전자조작 작물이 식품으로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의 안정성 평가를 거친다"며 "유통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식품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반면 생태계에 대해서는 예기치 못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유해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92년 미국 미시간대학은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가진 유전자재조합
    담배 1백25포기를 재배했다.

    실험대로라면 이 담배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어야 했다.

    그러나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담배들이 발견됐다.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긴 것이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제초제 등 농약에 내성을 지니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식물의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주변의 다른 식물로 옮겨간다면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이 무더기
    로 생겨날수 있는 것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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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성 평가 어떻게 ]

    유전자 조작식품은 인체에 해가 없을까.

    이 질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섭취한 경험이 없는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가질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유전자조작작물 개발 초기단계부터 국제적으로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평가방법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이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WHO(세계보건기구),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질적 동등성(Substantial
    equivalance)"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즉,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 평가에 기존 식품의 안전성 개념을 적용한 뒤,
    새로운 유전자의 독소생산능력, 발암성, 알레르기유발성, 숙주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성분 변화 등을 추가로 검사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검사는 항생제 내성, 독성.영양학적 분석, 알레르기유발성
    등에 대해 모두 적용된다.

    예를 들어 감자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코트 단백질에 대한 독성.영양학적
    분석을 보자.

    이 단백질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나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람이
    오랫동안 섭취해 왔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어느 감자에 코트단백질을 발현시키더라도 자연적인 감염에 의한
    발현 정도보다 심하지 않다면 보통 감자와 "동등"하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유전자의 도입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영향도 검사한다.

    즉, 알칼로이드 함량, 주요 영양성분 등이 변화할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과정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없는지도 평가된다.

    상품화된 유전자변형식품은 이런 평가과정과 모의실험을 수년간 거쳐 나온
    것들이다.

    이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만도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과학으로 예측하거나 검증할수 없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꺼림칙할수 밖에 없다.

    유전자변형식품을 구별할수 있는 표시제를 도입하자는 것도 이같은 이유
    에서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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