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4.미)가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무적 시대"를 열었다.

세계 남자골프계의 관심은 이제 "우즈의 우승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과연 누가 우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우즈는 8일새벽(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데라마GC(파71)에서 끝난 월드골프
챔피언십 아멕스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최종일 17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홈코스의 미겔 앙겔 지메네즈
에게 1타차로 뒤졌다.

우즈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고 이변이 없는한 지메네즈의 우승이
확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우즈 스토리"는 최종일 최종홀에서 시작됐다.

지메네즈가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한 것.

두 선수는 합계 6언더파 2백78타로 동타가 됐다.

연장돌입이었다.

어떤 선수보다도 연장전에 강한 우즈 아닌가.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3세, 톰 레이먼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연장전에서 우즈에게 패한바 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홀.

우즈가 2온후 3.6m버디퍼팅을 성공한 반면 지메네즈는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우즈는 99시즌 미국PGA투어 마지막대회를 극적 우승으로 장식하며 새
밀레니엄에서도 그의 시대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