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프집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8일 "건물지하
히트노래방 종업원 임모(14.구속)군과 김모(17.사망)군의 불장난에 의한
실화"라는 화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병준 수사본부장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감식결과 임군 등이
시너를 갖고 불장난하다 불을 낸 것으로 판명됐다"며 "임군의 진술도 감식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임군은 최근 경찰에서 "전기스파크에 의한 발화"라는 최초 진술을 번복,
"김군과 함께 노래방 11번방 입구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이
붙는지 시험하는 장난을 치던 도중 갑자기 불이 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 김희영 기자 songki@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