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드 템플턴 손앤블릭 등 외국투자기관과 합작해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를 만들기로 했던 성업공사가 계약조건 불이행을
이유로 템플턴 손앤블릭과의 합작계획을 백지화했다.

또 골드만삭스 론스타 등과 맺었던 합작 자산관리회사(AMC) 설립기본
계약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8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의 합작파트너들은 지난달
30일까지 투자예정금액의 30%를 증거금으로 납입하고 그 돈이 이 회사에
투자될 것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면서 "템플턴과 손앤블릭이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이날 합작파트너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국제입찰을 실시, 5개
투자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또 "골드만삭스와 론스타펀드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시간을 끌었고 결국 지난달 말까지로 돼있던 협상시한마저 넘겨 이들과의
합작계획도 철회했다"고 말했다.

성업공사는 내달 21일 국제입찰을 통해 자산관리회사의 합작파트너를
다시 선정할 방침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