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김각중 회장대행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후 가진 오찬에서 전경련 사무국
임원들에게 재계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재계가 분열된 인상을 주면 재계 입지가 더욱 약화되는 만큼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고 역설했다는 것.

전경련은 이에따라 재계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능별 위원회의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많은 회원사들이 위원회에 참석, 현안을 논의하면 재계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란게 전경련측 전망.

O.전경련 사무국은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재계화합을 꾀할 수 있는 구체적
인 방안마련에 즉각 착수.

먼저 전경련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회원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

11일 열리는 전경련 월례 회장단회의에도 가능하면 많은 회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다짐.

특히 5대 그룹 회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하기로
했다.


O.전경련 회장 대행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한 김 회장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대부분의 전경련 직원들은 김 회장이 내년 2월까지 회장단중 최연장자로서
재계 총수를 다독거리며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한시적으로 전경련을 이끌어가는 만큼 재계를 장악하며 지도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았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