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성악가 김자경 전 이화여대교수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1917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전,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
이탈리아 산타시칠리아음악원에서 공부한뒤 58년부터 83년까지 이화여대
성악과 교수를 지냈다.

지난 48년 베르디 오페라 "춘희(라 트리비아타)"를 소개한 한국 최초의
프리마 돈나이기도 한 고인은 50년 미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창회를
가졌다.

68년 "김자경오페라단"을 창단, 지금까지 56회의 정기공연과 6백여회의
소극장공연을 갖는 등 한국 오페라사 발전에 공헌했다.

지난 81년부터 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을 지낸 고인은 대한민국 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 국민훈장석류장, 올해의 음악가상, 세종문화상,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등을 받았다.

94년에는 이화여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9시.

3410-6914,2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