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실적이 대우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주가조정을 반영,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금융감독원은 9일 "1~10월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지난 10월중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실적은 2조1천8백3억원으로 지난 9월(2조6천7백54억원)보다
4천9백51억원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실적은 1조3백58억원으로 전달보다
5천8백68억원 늘었다.

회사채 발행실적이 전달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 7월 19일 대우측의 긴급자금
요청으로 촉발된 대우사태 이후 처음이다.

대우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실적은 <>7월 2조8천3백17억원 <>8월 1조7천3백
62억원 <>9월 4천4백90억원 등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지속했었다.

이에 비해 지난 10월중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실적은 1조1천4백49억원으
로 전달보다 1조8백19억원 줄었다.

주식발행실적은 <>6월 7조1천3백89억원 <>7월 3조8천1백75억원 <>8월
2조4천1백87억원 <>9월 2조2천2백64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10월중 회사채발행은 다소 회복된 반면 주식발행실적은 둔화
되고 있는 것은 채권시장안정기금 가동등으로 채권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증시는 조정을 거친 탓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달들어 증시가 다시 회복을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시장도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0월중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이 55조1천3백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기업공개및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에 의한자금조달 실적은 28조2천76억
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백66.4%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실적은 대우사태 이후 회사채시장 침체로 작년
동기보다 36.5% 감소한 26조9천3백3억원에 그쳤다.

한편 5대 그룹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은 24조7천3백7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36조1천8백16억원)보다 31.6% 감소했다.

5대그룹의 주식발행실적은 전년보다 3백13.4%나 증가했으나 회사채 발행실적
은 69.8% 줄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