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의 1천8백여명 전 직원들이 회사살리기에 나섰다.

(주)대우는 9일 오전 본사에서 팀장이하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업활동
조기정상화를 위한 건의서를 채택하고 회사의 존속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직원들은 건의서에서 "채권 금융기관이 워크아웃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영업정상화를 위해 지원해 주면 빠른 시일내 회사를 정상화 시킬자신이 있다"
고 밝혔다.

또 "지난 3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인력, 정보력, 영업력, 해외 거래선
등 유무형의 자산이 와해되지 않도록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대우는 이날 채택된 건의서와 결의문을 청와대를 비롯해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금융감독원, 주요 채권금융기관 등에 제출, 지원책 마련을
호소할 계획이다.

대우는 워크아웃 방침이후 수출이 급격히 위축, 10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수출이 20.6% 감소한 1백1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특히 법정관리 검토방침이 나온 이후 국내업체들이 납품을 기피하고
바이어가 급속히 이탈하는 등 영업활동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우는 8일 현재 금융기관들이 수입신용장 개설및 해외 공사수주에 따른
보증채권의 발급을 거절, 1억2천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수출도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억6천5백만달러에
그치는 등 연말까지 수출차질 금액은 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대우관계자는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