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미결제약정이 급증하고 있다.

단타매매가 주류를 이루는 선물시장에서 중장기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장세를 낙관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조짐으로 해석했다.

9일 선물12월물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무려 4천7백69계약이 증가한
4만5천73계약에 달했다.

증가폭으로 볼 경우 사상 최고치다.

선물거래량도 7만6천8백96계약에 이르러 지난 10월5일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이같은 미결제약정 증가는 일반투자자들의 신규 매수세가 크게 일었기
때문이다.

이날 일반투자자들은 신규로 1만8백78계약을 순매수했다.

이중 매수규모는 2만2천55계약에 이르렀다.

전장 후반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해 미결제약정이 늘어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루머에 그쳤다.

실제 외국인은 신규로 8백11계약을 순매수했다.

매수규모도 1천8백39계약에 불과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부 선물시장 참가자들이 이런 루머를 퍼뜨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어쨌던 일반인들의 미결제약정이 대폭 증가한
것은 단기매매보다는 향후 장세를 낙관하고 장기매매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