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와은행과 스미토모신탁은행은 두 회사의 신탁자산을 운용할
새로운 신탁은행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양사는 일본 금융감독청의 허가를 얻어 자본금 5백억엔을 50대 50으로 출자,
내년 10월중 새 은행을 세울 계획이다.

이 합작신탁은행은 자산면에서 일본최대가 된다.

다이와은행은 일본 시중은행중 유일하게 신탁업무를 취급하고 있으며
연금신탁잔고에서 업계 1위다.

스미토모신탁은행은 신탁 수탁잔고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은행의 신탁자산을 합치면 47조6천억엔에 달해 새 은행은 현재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비시신탁은행(신탁자산 27조엔)을 누르고 업계 1위가 된다.

두 은행은 급성장하고 있는 신탁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새
신탁은행을 합작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신탁은행법은 지금까지 연금 펀드들이 자산관리를 한 기관에 맡기는
"머니 트러스트 제도"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행법상 두 은행은 새 신탁은행에 각사의 신탁자산을 맡길 수
없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기업 연금 펀들들의 요청으로 이를 곧 허용할 방침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