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대우채 80% 환매...종합점검] 충분히 감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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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환매사태도, 금융대란도 없다"
10일부터 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권의 환매비율이 50%에서 80%로
높아지더라도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단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만이 아니다.
당사자인 증권사와 투신(운용)사는 물론 대부분 시장참가자들도 당초 우려
했던 대규모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오히려 환매비율이 95%로 높아지는 내년 2월8일 이전에 어느
정도 환매가 이뤄져 "내년 2월 대란설"마저 차제에 불식시켰으면 하고 내심
희망할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대란설의 근원이었던 대우문제와 투신사문제가 해결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섯차례에 걸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투신사들도 그동안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더욱이 우연의 일치치고는 묘하게 주가마저 빠른 오름세여서 환매에 따른
부담을 덜게 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업계에서는 10일이후 수익증권 환매규모는 많아야 5조-
7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동원할 수 있는 유동성이 38조여원에 달하고 있어 내년
2월까지 전체 수탁고의 20%가 환매되더라도 능히 감당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얼마나 환매될까 =금감원과 투신업계에서는 개인과 일반법인이 보유한
수익증권중 많아야 10-15%가 환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개인및 일반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은 90조8천억원
이다.
이중 대우채권이 편입되지 않은 클린펀드가 41조8천억원이다.
나머지 49조엔 대우채권 7조2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중 10%가 환매된다고 가정할 경우 4조7천5백53억원(비대우채권의 1백%인
4조1천7백80억원+대우채권의 80%인 5천7백73억원)에 불과하다.
20%가 환매될 경우 필요한 돈은 9조5천1백6억원(비대우채권 8조3천5백60억원
+대우채권 1조1천5백46억원)이다.
금감원은 관련상황과 투신사 창구를 모니터링한 결과 환매규모는 10-1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게 잡아야 5조-7조5천억원 가량이 환매된다는 얘기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환매규모는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투신사의 동원가능한 자금은 =38조여원에 달한다는게 금감원의 전망이다.
투신사들은 콜 등 현금자산으로 17조6천2백9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돈이면 개인및 일반법인의 20% 이상의 환매도 감당할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채권기금이 추가로 매입할수 있는 여력은 15조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다.
한국은행이 투신사가 보유한 통안증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최소한 6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감안할 경우 38조원까지의 수익증권 환매는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는게
금감원의 공언이다.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해 전면적인 환매허용을 검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에서다.
지난 9일 현재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 잔액은 2백4조1천억원에 달한다.
금융기관 환매를 허용, 전체의 20%가 환매된다고 해도 나가는 돈은
38조4천3백25억원으로 감당할 수준이다.
여기에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전환과 정크본드전용펀드(하이일드펀드)로의
유입등을 감안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 환매에 대한 정부방침 =정부는 내심 환매가 어느정도는 이뤄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환매사태를 우려해왔던 종전과 비교하면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이유는 세가지다.
첫번째는 대우채권의 80%가 지급될때 환매가 이뤄져야 투신사및 증권사의
손실을 줄일수 있다는 점에서다.
두번째는 내년 7월이전에 기존 펀드를 싯가평가가 적용되는 신규펀드로
이동시켜야만 싯가평가 실시에 따른 부담을 줄일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이번주중 공사채형수익증권의 주식형전환 허용과 하이일드펀드
가입시 환매수수료 면제방침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세번째는 내년 2월에 발생할지도 모를 환매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 금감원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60% 가량이
올해안에 주식형이나 신설 펀드로 옮겨가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를위해 환매규모를 봐가며 이달중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수익증권
환매(대우채권 제외)를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이에앞서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대우채권의 50% 가량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환매사태를 잠재웠다는 정부의 자신감이 작용한 결과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
10일부터 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권의 환매비율이 50%에서 80%로
높아지더라도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단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만이 아니다.
당사자인 증권사와 투신(운용)사는 물론 대부분 시장참가자들도 당초 우려
했던 대규모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오히려 환매비율이 95%로 높아지는 내년 2월8일 이전에 어느
정도 환매가 이뤄져 "내년 2월 대란설"마저 차제에 불식시켰으면 하고 내심
희망할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대란설의 근원이었던 대우문제와 투신사문제가 해결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섯차례에 걸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투신사들도 그동안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더욱이 우연의 일치치고는 묘하게 주가마저 빠른 오름세여서 환매에 따른
부담을 덜게 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업계에서는 10일이후 수익증권 환매규모는 많아야 5조-
7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동원할 수 있는 유동성이 38조여원에 달하고 있어 내년
2월까지 전체 수탁고의 20%가 환매되더라도 능히 감당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얼마나 환매될까 =금감원과 투신업계에서는 개인과 일반법인이 보유한
수익증권중 많아야 10-15%가 환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개인및 일반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은 90조8천억원
이다.
이중 대우채권이 편입되지 않은 클린펀드가 41조8천억원이다.
나머지 49조엔 대우채권 7조2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중 10%가 환매된다고 가정할 경우 4조7천5백53억원(비대우채권의 1백%인
4조1천7백80억원+대우채권의 80%인 5천7백73억원)에 불과하다.
20%가 환매될 경우 필요한 돈은 9조5천1백6억원(비대우채권 8조3천5백60억원
+대우채권 1조1천5백46억원)이다.
금감원은 관련상황과 투신사 창구를 모니터링한 결과 환매규모는 10-1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게 잡아야 5조-7조5천억원 가량이 환매된다는 얘기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환매규모는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투신사의 동원가능한 자금은 =38조여원에 달한다는게 금감원의 전망이다.
투신사들은 콜 등 현금자산으로 17조6천2백9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돈이면 개인및 일반법인의 20% 이상의 환매도 감당할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채권기금이 추가로 매입할수 있는 여력은 15조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다.
한국은행이 투신사가 보유한 통안증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최소한 6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감안할 경우 38조원까지의 수익증권 환매는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는게
금감원의 공언이다.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해 전면적인 환매허용을 검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에서다.
지난 9일 현재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 잔액은 2백4조1천억원에 달한다.
금융기관 환매를 허용, 전체의 20%가 환매된다고 해도 나가는 돈은
38조4천3백25억원으로 감당할 수준이다.
여기에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전환과 정크본드전용펀드(하이일드펀드)로의
유입등을 감안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 환매에 대한 정부방침 =정부는 내심 환매가 어느정도는 이뤄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환매사태를 우려해왔던 종전과 비교하면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이유는 세가지다.
첫번째는 대우채권의 80%가 지급될때 환매가 이뤄져야 투신사및 증권사의
손실을 줄일수 있다는 점에서다.
두번째는 내년 7월이전에 기존 펀드를 싯가평가가 적용되는 신규펀드로
이동시켜야만 싯가평가 실시에 따른 부담을 줄일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이번주중 공사채형수익증권의 주식형전환 허용과 하이일드펀드
가입시 환매수수료 면제방침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세번째는 내년 2월에 발생할지도 모를 환매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 금감원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60% 가량이
올해안에 주식형이나 신설 펀드로 옮겨가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를위해 환매규모를 봐가며 이달중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수익증권
환매(대우채권 제외)를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이에앞서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대우채권의 50% 가량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환매사태를 잠재웠다는 정부의 자신감이 작용한 결과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