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 D데이인 10일을 넘기고 보자"는 관망파가 느닷없는
일격을 당했다.

관망파가 한 눈을 파는 사이 그 틈을 비집고 남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려는
매수세력들이 진격의 나팔을 울렸다.

환매사태 같은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듯 파죽지세로 밀어붙인다.

주가는 선견지명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군중의 심리를 거꾸로 활용하는
속성이 강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그런 기습을 가능케 하는 것은 역시 기업실적과 풍부한 자금력이다.

남보다 먼저 움직이려는 세력들은 "환매를 해봐야 돈이 갈 곳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흔들리는 물결이 그림자를 만들지 못하듯 투자자의 마음도 흔들림이 없어야
추세를 따라잡을 수 있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