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수익증권을 환매하면 그 자금은 어디에 투자하는게 좋은가"

증권.투신업계는 대우채권에 대한 지급률이 50%에서 80%까지 늘어나는
계기로 환매되는 자금중 절반 정도는 하이일드펀드(투기채펀드) 주식형
수익증권 등으로 환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전이 아닌 이상 돈을 찾더라도 마땅히 굴릴만한 데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대우채권 비율이 낮고(10% 이하)
<>만기가 이미 지났다면 (10% 이하) 일단 환매한뒤 하이일드펀드와 주식형
펀드 같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95%가 지급되는 내년 2월8일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그 기간동안 대체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대체상품으로 하이일드펀드와 주식형펀드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대우채권이 편입된 펀드자금을 환매한뒤 하이일드펀드로 대체하거나 주식형
펀드로 전환할 때 고객들은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 하이일드펀드 가입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할 목적으로 기존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펀드를 환매할 경우 중도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지 않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로 갈아탈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공사채형펀드에서 하이일드 펀드로 대체될 때 대우채권의 가격은 80%로
간주한다.

방철호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은 "만기가 많이 남아 있거나 대우채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가급적 하이일드펀드에,
그것도 1호펀드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소 위험성은 있지만 하일일드펀드의 수익률이 대우채권이 편입된 기존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률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연 14-16%(세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투신사가 10%까지 원금손실을 보전해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

<> 주식형펀드로 전환 =주가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라면 주식형펀드로의
전환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번주부터 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펀드의 주식형전환이 추가로 시행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던 1차 전환 때는 10조3천억원어치의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펀드가 주식형으로 전환됐다.

최근 주가상승에 힙입어 전환펀드 가운데 대우채 손실을 만회한 펀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도 상당금액이 주식형으로 전환될 것으로 투신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상승시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을 메우고 초과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주식형으로 전환할 때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만기 역시 기존 공사채형펀드 가입시기를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돈을
찾는데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