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향기마케팅 프랜차이즈사업이 해외로 수출된다.

바이오미스트 테크로놀로지(대표 최영신)는 네덜란드 브라질 중국과 각각
계약을 맺고 향기마케팅 프랜차이즈사업을 수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 금강산 소나무향과 삼림욕향을 비롯한 1백20여종의
향기와 자동분사시스템을 수출한다.

프랜차이즈 노하우 이전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된다.

네덜란드의 경우 그래스카이드 인터내셔널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에 대한 사업권을 갖게 된다.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는 우선 내달중 3만달러어치의 마케팅향기와
자동분사시스템을 수출키로 했다.

동시에 사업노하우도 전달해준 뒤 내년말 2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와 중국 선양의 한국인교포 기업인과도 각각 프랜차이즈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들 양지역에도 곧 향기를 수출하며 프랜차이즈 구축방법 등 사업노하우를
연말까지 보급해 주기로 했다.

향기마케팅은 향기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신종 마케팅기법.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성해 이 사업과 관련된 향기와 분사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이 향기마케팅 프랜차이즈다.

제과점에서 커피향을 분사해 식욕을 돋군다든지 중고자동차점에서 가죽향을
뿌려 새 차를 사는 듯한 만족감을 주면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향기마케팅의 한 예다.

나른한 오후 사무실에 박하향을 분사해 사무능률을 높이거나 쟈스민향 등
부드러운 향기가 나는 와이셔츠를 만들어 파는 것도 향기마케팅의 일종이다.

해당 상품과 관련된 향기가 날 경우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러 조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마케팅학 교수 3명은 "향기가 구매욕을 부채질한다"는
연구논문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향기를 이용한 스트레스치료와 살빼기 등 다양한 향기요법이 등장하면서
향기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바이오미스트테크놀러지는 프랜차이즈 수출로 내년에 해외 부문에서만
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5년내 미국 일본을 포함한 20여개국에 프랜차이즈를 수출할 계획이다.

최영신 사장은 "향기산업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꽃을 피우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마케팅산업은 한국이 더 앞섰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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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