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 한화증권 IB리서치팀 대리 >

기륭전자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제조하는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로서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미주, 유럽지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97년 캐나다 및 동남아지역의 IMF에 따른 사업 보류로 인하여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던 동사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친후 신제품
및 디지탈 위성 방송 수신기의 본격적인 매출로 수익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전체매출 중 수출비중이 96%에 달하고 있어 99년 상반기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 및 경상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보다 39%, 46% 감소하였으나
하반기 해외수주물량 증대로 결산기에는 매출이 6백억원으로 98년 대비 5%
축소된 수준으로 안정되고 수익은 20%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륭전자의 매출중 67%로 최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 위성 방송
수신기는 미주 및 유럽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도 위성방송 사업의 시작 등을 통해 점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 부분은 향후 2,3년간 양적인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신규사업인 차량용 웹서비스 단말기인 MP3P를 개발해 미국사와
5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였고 무선 랜 장비 및 케이블TV 셋톱박스를
개발해 동 제품의 매출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어 수익원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산된다.

98년 중 자산재평가 실시로 지표상 부채비율(1백73.4%)은 크게 축소되었고,
차입구조가 부실했던 것을 99년8월 1천만달러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만기구조를 개선했다.

동 전환사채 중 1백30만달러가 전환되었고 현재 주가수준이 발행가액
(3만4천5백원)을 상회함에 따라 추가적인 주식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모두 이루어질 경우 동사의 부채비율은
1백% 이하로 하락하여 실질적으로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이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환경 호전 등의 긍정적 요인을 지니고 있어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이 매출 증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륭전자의 매출 및 수익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