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는 언제쯤 햇살이 드나"

제조업의 경영지표는 외환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건설업은
아직도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중 건설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상반기(3.3%)보다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개선(-3.9%->-1.5%) 개선
됐으나 여전히 적자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됐기 때문
이다.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부담률이 작년 상반기 9.2%에서 7.6%로 낮아지며
금융기관에 무는 이자가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매출액 증가율도 -8.4%로 작년(-8.8%)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건설업의 부채비율 또한 유상증자와 금융기관의 차입금 출자전환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늘면서 작년말 6백59.4%에서 4백83.6%로 낮아졌다.

그러나 제조업에 비해선 여전히 2배이상 높다.

다만 자기자본비율이 13.2%에서 17.1%로 오르고 차입금의존도도 52%에서
50.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게 위안이긴 하다.

한편 제조업종중에선 화학제품(1백74.2%) 석유정제(1백88.7%) 고무.플라스틱
(1백92.1%) 제1차금속(1백94.9%) 전기기계(1백95.9%) 업종 등의 부채비율이
상반기중 2백%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측면에선 반도체 등의 영상.음향장비(10.1%) 조선.운송장비(7.9%)
고무.플라스틱(7.2%) 전기기계(7.0%) 등의 업종이 높은 매출액 경상이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의 경우 <>사무기기 <>자동차 <>전기기계 <>출판.인쇄 등의 일부
업종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사무기기 업종은 저가 PC및 고성능 주변기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36.2% 늘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