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누드화가 9일 오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한 전화
응찰자에게 4천5백10만2천5백달러(한화 5백40억원)에 팔렸다.

"검은 흔들의자 위의 누드"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피카소가 애인 마리
테레즈 발테르를 모델로 그린 것이다.

1932년 프랑스 노르망디 부아즐루에 있던 피카소의 집에서 완성된 이 작품은
피카소 전문가인 로버트 로젠블럼이 "초현실주의 시정을 담은 요정의 하나"
라고 평가한 명작.

청바지 재벌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상속녀인 매들린 하스 러셀이 이번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다.

이날 경매에는 앙리 마티스의 "녹색 양산을 받쳐든 여인"을 비롯해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전날 경매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유명한 연작 "수련" 가운데 한 점이
2천2백만달러에 경매됐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