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한국통신하이텔등 25개사가 내달중순께 일제히 공모주청약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증권업협회는 10일 코스닥위원회를 열어 등록예비심사서를 제출한 이들
31개사의 등록을 심사한 결과 아라리온 등 6개사의 신청을 기각하고
아시아나항공 등 25개사의 등록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은 조만간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내달 중순께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아시아나항공과 한국통신하이텔 이외에
동진쎄미켐 인디시스템 아라리온 주성엔지니어링 크라운정공 일산일렉콤
벤트리 다산씨앤드아이 창명정보시스템 포커스 로만손등이다.

또 네스테크 파세코 영흥텔레콤 코리아링크 도원텔레콤 코삼 동보강업
서희건설 드림라인 성진산업 선광공사 무림제지 영창건설도 등록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통신하이텔과 주성엔지니어링등을 유망 기업으로
꼽고 있다.

한국통신(82.7%)가 대주주인 한국통신하이텔(액면가 1천원)은 인터넷 및
통신사업자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5백억4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7억4천5백만원의 흑자를 냈다.

성장성이 뛰어난데다 수익구조가 탄탄하다.

공모희망가는 1만8천원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액면가 5백원)은 지난해 5백2억3천3백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92억1천6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공모희망가가 액면가보다 60배 높은 3만원에 달해 등록예비심사 청구때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공모희망가가 높은 편이지만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이 높아 성장성이 돋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또 일반제조업체중에서는 대규모 이익을 내고 부채비율이
낮은 시계제조업체인 로만손과 운수서비스업체인 선광공사등을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공모금액이 3천7백50억원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은 대형주라는 이점은
있지만 재무안정성 수익구조등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