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이후 한 동안 거래가 뜸했던 일칠화학이 대량거래되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일칠화학은 6백19만주 이상 거래돼며 거래량 기준으로
상위 4위에 올랐다.

장중 한 때는 거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때 거래량은 한글과컴퓨터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액면분할 이후 처음 거래된 8일에는 9만주, 둘째날인 9일에는
25만주밖에 거래되지 않았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칠화학의 주가는 이날 아침 일찍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칠화학의 거래량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
일칠화학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릴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칠화학은 올 상반기에 3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 지난 97년에 8억원,
98년에 29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종목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