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해소법'' - 운동이 최고 ]

복잡한 현대 생활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스트레스를 꼽는데 이의를 달수 없다.

스트레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어떤 종류이던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고혈압 심장병 위장질환 두통 만성요통 불임증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실천은
어렵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중 한 가지가 바로 운동이다.

예로부터 스트레스 해소에는 운동이 최고라는 말이 많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의사들이 권하는 방법이다.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봐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한후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최근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한 연구팀은 쳇바퀴 위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킨
쥐와 운동을 시키지 않은 쥐를 비교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연구팀은 양쪽 쥐 모두에게 대장균을 주입하고 감염부위에서 백혈구
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을 시킨 쥐의 백혈구가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관찰
했다.

백혈구는 감염을 일으킨 세균에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는 기능을 한다.

당연히 운동시킨 쥐가 운동하지 않은 쥐보다 3~4일 정도 빨리 감염에서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

둘째 연구팀은 양쪽 쥐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세포수준의"
면역학적 손상정도를 조사했다.

운동한 쥐는 운동을 시키지 않은 쥐에 비해 스트레스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셋째 운동을 한 쥐는 스트레스가 유발될때 생기는 뇌내 단백질의 양이
감소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운동을 하지 않은 쥐에 비해 운동을 한 쥐는 스트레스
를 받을때 혈압과 정신긴장을 높이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비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런 내용은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과거의 경험적 주장
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의학전문가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이 운동에 의해서
이렇게 조절된다는 사실에 전혀 놀라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같은 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됐다해도 같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원인도 복잡하고 해결책도 묘연하지만 운동만한 해결책은 없다.

<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shinsmc@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