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 날] "국가 기간산업 인식 긴요" .. 박성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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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는 음식으로 치면 김치나 된장국 정도가 됩니다. 국가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기간산업이지요. 부가가치 높이는 작업을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신원 회장)은 13번째 "섬유의 날"을 맞아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부르짖었다.
"사람이 한번 왔다가 갈때까지 입는게 옷"이어서 시장은 무궁무진한 만큼
고품질.고가의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그는 섬유산업은 두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역설했다.
"공식적으로 섬유업종의 고용비중은 15%선입니다. 그러나 보관창고나 의류
매장까지 합하면 30%까지 뛸 겁니다"
고용효과가 이처럼 높은데 기간산업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무역수지 비중을 봐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 9월말까지 섬유업종의 무역수지 흑자는 94억달러 수준.
전체 흑자규모의 54.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 정부의 흑자 목표 2백50억달러 가운데 1백33억달러가 섬유몫이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과거나 현재에 만족해 잘되는 일을 못봤습니다. 내일, 더 나아가 모레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는 "노임이나 따먹던 시대는 갔다"며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업체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의류 쿼터가 없어지는 2005년 이후의 대비책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덤핑공세로 부터 자유로우려면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신속반응생산(QR)이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바뀐
욕구를 제품에 신속히 반영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섬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인식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의류나
생활용품뿐 아니라 산업용에도 활용된다고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됩니다"
그 대안으로 박 회장은 섬유를 이용한 컴퓨터부품이나 우주복, 타이어코드지
등을 꼽았다.
현재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해선 "참 필요한 사업"으로 규정했다.
제품 고급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은 물론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는 평가다.
"수도권은 어패럴, 호남은 니트, 대구는 염색 직물, 부산은 봉제 식으로
전국을 지역별로 특화시키며 새로운 품목을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면 섬유산업
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박 회장은 현대가 벌이고 있는 서해안 공단 조성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저임금 상황을 감안할 때 섬유류가 주요 투자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섬산연 입장에서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때에 대비, 대북투자 희망업체를 조사하고 현재
대북투자 협상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의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
안될 기간산업이지요. 부가가치 높이는 작업을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신원 회장)은 13번째 "섬유의 날"을 맞아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부르짖었다.
"사람이 한번 왔다가 갈때까지 입는게 옷"이어서 시장은 무궁무진한 만큼
고품질.고가의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그는 섬유산업은 두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역설했다.
"공식적으로 섬유업종의 고용비중은 15%선입니다. 그러나 보관창고나 의류
매장까지 합하면 30%까지 뛸 겁니다"
고용효과가 이처럼 높은데 기간산업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무역수지 비중을 봐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 9월말까지 섬유업종의 무역수지 흑자는 94억달러 수준.
전체 흑자규모의 54.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 정부의 흑자 목표 2백50억달러 가운데 1백33억달러가 섬유몫이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과거나 현재에 만족해 잘되는 일을 못봤습니다. 내일, 더 나아가 모레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는 "노임이나 따먹던 시대는 갔다"며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업체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의류 쿼터가 없어지는 2005년 이후의 대비책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덤핑공세로 부터 자유로우려면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신속반응생산(QR)이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바뀐
욕구를 제품에 신속히 반영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섬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인식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의류나
생활용품뿐 아니라 산업용에도 활용된다고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됩니다"
그 대안으로 박 회장은 섬유를 이용한 컴퓨터부품이나 우주복, 타이어코드지
등을 꼽았다.
현재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해선 "참 필요한 사업"으로 규정했다.
제품 고급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은 물론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는 평가다.
"수도권은 어패럴, 호남은 니트, 대구는 염색 직물, 부산은 봉제 식으로
전국을 지역별로 특화시키며 새로운 품목을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면 섬유산업
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박 회장은 현대가 벌이고 있는 서해안 공단 조성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저임금 상황을 감안할 때 섬유류가 주요 투자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섬산연 입장에서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때에 대비, 대북투자 희망업체를 조사하고 현재
대북투자 협상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의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