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천연 시력개선 물질인 "안토시아노사이드 올리고머"의 국내
판권을 획득, 곧 시판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프랑스 클레몽페랑 약대 푸아박사가 개발한 이 물질은 포도껍질 추출물을
발효시킨 것으로 눈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시력을 악화시키는 유해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망막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빛의 명암에 눈이 잘 적응케하는 로돕신의
기능을 도와 노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7백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70%의 시력개선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안경을 처음 쓰게 된 근시환자의 시력개선에 유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연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시력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됐으나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는 타입인데다 기존 시력개선제에는 많이
들어 있지 않아 효과가 미약했다.

한미가 들여올 신물질은 흡수가 잘되고 효과가 높은 올리고머 형태로 기존
제품의 30배에 달하는 약효를 발휘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