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컴퓨터 CPU(중앙연산처리장치) 종류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인 "자바 칩"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전자는 벤처기업인 아로마소프트와 내년 1월 출시될 자사의
자바 칩에 아로마소프트가 개발한 자바 운영체제(OS)인 "티팟"을
탑재키로 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가 세계 처음 개발,지난 9월 공개한 자바 칩은 2차원 그래픽
엔진,음극선관 컨트롤러 등의 기능외에 CPU처럼 연산기능을 갖고
있어 인터넷,디지털 셋톱박스,스크린 폰 등 각종 정보통신용 응용제품에
사용할수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정보처리속도는 1백MHz다.

자바 칩에 탑재되는 티팟 운영체제는 롬(ROM)2메가 바이트,램(RAM)4메가
바이트 이상의 메모리 정도면 운영이 가능해 PDA(개인휴대단말기)
셋톱박스 웹폰 스마트폰 등 차세대 소형경량 정보가전제품에 적합하다고
현대측은 덧붙였다.

아로마소프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복합 정보가전기기용의 상용
자바 운영체제인 티팟을 자체 개발,지난해 자바칩 초기버전에 이를
탑재해 미국 추계 컴덱스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달중 미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쇼에 자바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셋톱박스 겸용의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내년에 자바칩 세계 수요가 인터넷 셋탑박스,스크린폰
등의 보급 확대로 17억달러 이상에 달해 비메모리 분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