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에 대한 정부(산업은행)의 잔여지분 12.84%가 내달초 장외경쟁입찰
(블록세일) 방식으로 전량 국내에 매각된다.

이번 매각과 함께 포철에 대한 외국인보유지분 법정한도(30%)는 폐지될
전망이다

11일 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포철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43.7%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해 산업은행의 남은 지분을 모두 국내 법인 및
기관투자가에게 팔기로 했다.

또 매각방법은 일반 공모 대신 블록세일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대상 주식 싯가가 1조7천억원에 달해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몰려 있는 연말 증시의 수급상황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세일이란 매각대상 주식을 일정 덩어리로 묶어 장외시장에서 경쟁입찰
을 통해 파는 방식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법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살수 있는 물량한도는 포철의
동일인 지분한도인 3%(2백90만주) 이내며 하한물량은 주간사인 동원증권이
매각가치 극대화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포철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43.7%에 달해 법정한도인 30%를
뛰어넘음에 따라 유명무실해진 외국인보유지분 한도를 없애키로 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용어설명 ]]

<> 블록세일(Block Sale) =대량 주식을 한덩어리로 묶어 자금력이 풍부한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매각주체가 장내에서 혹은 장외에서 일정한 가격을 제시하면 경쟁입찰을
통해 가장 적당한 가격을 써내는 기관에 매각된다.

일반투자자들은 완전히 배제된다.

이같은 방법은 주식시장에 물량부담, 해당 종목 의 가격하락등 영향을 주지
않고 신속히 대량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활용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