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대만 포모사그룹 계열의 포모사자동차와 중형차
"매그너스"의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하고 부품생산 및 제품조립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 한경 11월8일자 13면 참조 ]

이번 계약에 따라 대우는 다음달 국내에서 출시되는 매그너스의 기술을
포모사에 지원하는 대가로 기술료 3백만 달러와 생산개시후 8년간 대당
1백50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우는 조만간 포모사와 기계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초부터 설비를 대만으로 반출할 계획이다.

설비수출로 대우는 4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또 대우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새엔진(XS6)을 매그너스에
장착할 경우 포모사가 추가로 2백5백만달러 상당의 기술료를 대우에
지불키로 했다.

대우는 내년부터 연간 2만대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고 공급량을
점차 늘려가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우는 향후 8년간 20만대 규모의 부품을 수출,1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포모사 그룹은 올해내에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해 대우의
마티즈,라노스,누비라,레간자 등 완성차를 수입 판매해 주기로 했다.

양사는 또 대우의 자동차제조기술과 포모사 그룹의 배터리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우는 당초 포모사그룹과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 신규투자가 어려워지자 기술 수출로 방향을 선회했다.

포모사 그룹은 대만4위의 대기업으로 독자적인 자동차회사 설립을
위해 합작선을 찾아오다 조건이 좋은 대우자동차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모사는 지난해 프랑스 르노의 현지조립공장을 인수했으며 자동차
사업확대를 위해 약 1백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대우는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