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11일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의 진술과 관련,중앙일보 간부
문모씨를 12일 오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 "문기자의 진술 가운데 중앙일보
간부 문씨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내일 오전 출두토록
통보했다"며 "문씨도 소환에 응해 떳떳하게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문 기자는 전날밤 조사에서 회사 선배인 문씨와 관련된 몇가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문 기자가 문건폭로 직후 교체했던 노트북의
하드디스크와 사진 3장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문 기자가 하드디스크를 "신변보호용"으로 누군가에게
맡겨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날 밤샘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드디스크의 행방에 대한 일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기자에 대해 형법상 증거인멸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문기자의 하드디스크 교체가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사법처리 하지않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