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차 영입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재경부 서기관을 지낸
배선영씨와 금융전문가인 이승엽씨다.

동갑내기(39세)인 배씨와 이씨는 386세대로 참신성과 금융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배씨는 대학 3학년때 행정고시(24회)에 최연소
합격한데 이어 외무고시(16회)도 패스한 수재형 관료.

경남 함양출생으로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하던 지난해 영국이 낳은
대경제학자 케인스의 이론을 반박하는 "화폐 이자 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낳았던 인물.

배씨는 지난달 정균환 신당추진위 조직위원장의 동참 제의를 받고 고민
끝에 10일 전격적으로 재경부에 사표를 냈다.

아직 미혼으로 서울 서초 등 강남지역에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배씨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작업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계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앤 쿠퍼스"상무를 지낸 이승엽씨는
서울대 심리학과 재학시절인 84년 중퇴한 학생운동권 출신.

막노동과 택시운전을 하다 미국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대학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따낸 독특한 인물이다.

귀국후 삼환컨설팅 사장과 한국IBM 이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상무 등으로
재직하면서 상업.한일은행 합병등 주요 기업의 경영혁신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해 온 금융 전문가다.

부산선물거래소 설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씨는 3선의원 출신으로 아.태재단 후원회장을 지내다 지난 97년 작고한
이동진 전 의원의 차남.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