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스윙은 기가 막힌데 실제 샷은 왜 그 모양인가"

골퍼들 대화속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연습스윙을 하는 것이 좋은가, 이를 생략하고 실제스윙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가.

<> 연습스윙 찬성론

미 교습가 필 리츤이 대표적 찬성론자다.

그는 연습스윙이 실제스윙을 위한 리허설이라고 주장한다.

골프에서 필수품이라고까지 강조한다.

실제 볼을 치기 전에 스윙의 잘못된 요소를 지적하고 그것을 고칠수 있게
해준다는 것.

이는 자신감을 높이고 실제스윙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뜻한다.

그러면서도 연습스윙은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통과의례로 연습스윙을 하거나 팔과 손만으로 하는 짧고 경직된 스윙은
피하라고 한다.

실제 스윙과 똑같은 마음가짐, 템포로 해야 한다는 것.

<> 연습스윙 무용론

미 교습가인 존 거링이 연습스윙 무용론자다.

그 이유는 대부분 아마추어들이 연습스윙과 실제스윙을 너무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연습스윙은 부드럽고 균형잡힌 자세로 프로들처럼 행한다.

그러나 실제스윙으로 들어가면 영 딴판이 된다.

압박 긴장 실패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동작이 빨라지면서 슬라이스 토핑 등
악타가 나온다.

리츤은 "연습스윙은 볼이 없는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실제스윙과 같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압박감과 긴장감이 없기 때문에 나쁜 스윙이 될수 없다는 것.

불필요한 긴장을 하지않기 위해서라도 연습스윙을 생략하라고 말한다.

대신 천천히, 목적의식을 갖고 볼에 다가선뒤 바로 실제스윙에 임하라고
권한다.

<> 결론

연습스윙을 하고 안하고는 골퍼에게 달려있다.

단 연습스윙을 하려면 실제스윙처럼 진지하게 해야 한다.

의례적으로 하는 스윙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

연습스윙과 실제스윙이 너무 다르다는 평가를 듣는 골퍼라면 연습스윙을
생략하고 바로 실제스윙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발상의 전환이 문제를 해결할수도 있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서거나 오랫동안 기다린후 샷을 해야 할 경우에는
연습스윙을 몇번 해볼 필요가 있다.

쇼트게임이나 트러블샷을 할때에도 반드시 연습스윙을 해야 한다.

티샷을 위한 연습스윙은 한번이면 족하지만 이 경우에는 감을 잡을 때까지
두세번 해도 상관없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