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배우 최무룡씨가 11일 오후 9시40분께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최씨는 이날 경기도 부천 자택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씨는 지난 52년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입문, 영화인협회
연기분과위원장과 영화배우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88년에는 제13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씨는 영화배우 강효실씨와 이혼한 후 김지미씨와 재혼했다가 다시 파경을
맞는 등 가정생활이 순탄치 못했으며 지난 94년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택지불하를 미끼로 22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되기도 했다.

최씨는 51년 채만식의 소설을 영화화한 "탁류"로 데뷔했으며 "빨간마후라",
"오발탄", "남과북", "꿈은 사라지고" 등 5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유족은 강효실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최민수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8시.

(02)361-844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