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은 한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됨으로써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투자가들이 모여드는 자본시장인 나스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나스닥 상장을 위한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거치려면 확실한 기업투명성
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신용도면에서도 국제적인 공인을 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대외 인지도 제고로 연결된다.

이같은 신용도와 인지도를 발판으로 두루넷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두루넷은 또 국내의 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는 나스닥시장을 통해 해외자본을 손쉽게 조달,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두루넷이 이번 공모를 통해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만도 1억1천8백만
달러에 달한다.

두루넷의 나스닥 직상장은 현재 나스닥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국내
기업들의 인지도와 신용도 상승에도 크게 기여, 나스닥 상장러시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직상장은 원주를 해외시장에서 직접 발행하는 것으로 벤처기업들이 선호
하는 방식이다.

주식예탁증서(DR)에 비해 일반투자가들에게 친근한 방식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이외의 기업의 경우 대부분 직상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이외의 4백81개 기업 가운데 3백21개(68%)
기업이 직상장 방식을 취했다.

특히 기업역사가 짧은 벤처기업이 나스닥에 직상장하는 예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루넷은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신생 벤처기업들에
좋은 선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