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不修德, 舟中之人盡爲敵國.
군불수덕 주중지인진위적국

임금이 덕을 쌓지 아니하면 같은 배를 탄 사람도 모두 적으로 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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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천이 엮은 사기 오기열전에 있는 말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과 그 임금을 믿고 따르는 백성은 따지고 보면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의 구성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임금이 임금으로서의 덕을 쌓지 아니하고 덕이 부족하면 백성들은
언제든지 그 임금을 버리거나 그 임금을 공격하는 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뜻을 담은 말이기도 하다.

"오월동주"라는 말은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가 긴급상황에 대처키 위해
잠정적으로 협동한다는 뜻이다.

임금과 백성은 같은 나라 사람인데도 적으로 변할수 있으니 임금은 덕을
쌓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될 일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