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0건에 이르는 공모주 청약 퍼레이드가 내주에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주의 10건에 이어 청약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셈이다.

그 다음주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청약이 기다리고 있어 주식발행시장도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내주에 실시되는 20건의 증권 청약중 14건이 코스닥등록 추진기업들의
주식공모이다.

LG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로커스는 공모주 발행가액이 증시사상 최고가인
것으로 기록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액면가격(5백원)의 66배인 3만3천원으로 발행가액이 결정됐다.

코리아나화장품과 싸이버텍홀딩스 한아시스템등도 주권 액면가격이
5백원이다.

또 유성 오피콤 반포산업등 3사는 액면가격이 1천원이다.

실권주 공모에서는 기아자동차가 1천만주이상을 공모해 덩치가 꽤 큰
편이다.

같은 실권주 공모 부문에서 다우기술 맥슨전자 한진해운등은 현재의 주가가
공모가격보다 두드러지게 높기 때문에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내주에는 증자물량을 주주와 상관없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일반공모 증자가 선보인다.

주인공은 조흥은행으로 증자주식수는 5천5백만주로 메머드급이다.

조흥은행의 공모주 청약에서는 신주 1주당 1만원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를 함께 사야한다.

일반투자자들은 신주 청약으로 매입하게된 BW에서 1만원짜리 사채(B)는
제 가격대로 대우증권에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결과적으로 조흥은행의 공모증자엔 신주인수권(W)만 얻는 메리트가 있다.

신주인수 행사가격은 지난11일까지만해도 5천6백50원으로 잠정 결정됐으나
12일 이 은행주의 주가가 상한가 근처까지 폭등하는 바람에 행사가격이
5천7백90원으로 높아졌다.

조흥은행건에 대해선 BW와 연계된 공모증자라는 보기 힘든 공모주 청약이라
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이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증권전문가들도 은행주의 주가 전망이 변수라며 투자 가이드를 사양하는
형편이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