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어느새 1천1백60원대로 접어들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기분 좋은 일이다.

수입물가가 싸지니 그만큼 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제자본도 통화가치를 매우 중시한다.

같은 값이면 통화가치가 오르는 나라의 주식을 사는 것이 유망하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통화가치도 대부분 오름세다.

외국인으로 하여금 군침이 돌게하는 대목이다.

국가신용등급이 높아진데다 원화가치가 오르자 외국인과 투신사의 주식
사모으기는 더욱 열기를 뿜고 있다.

시장내부에선 단기급등에 따른 매매공방이 뜨겁다.

주식거래량이 급증하자 매도압력도 만만찮다.

매물소화는 어차피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물을 끄는 두 척의 배는 지칠줄을 모른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