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외국인과 투신사의 쌍끌이 장세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외국인은 2천2백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P가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린데다 원화가치가 상승세를 보이자
순매수 규모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투신권도 이날 8백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권은 지난 9일 1천2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순매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달중 외국인의 순매수규모는 1조6천2백억원, 투신권은
1천6백50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이달초 은행주와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삼성전자등 대형블루칩과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중소형주중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50선위에 안착하면서 고객예탁금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될 조짐을 보이는등
시장여건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투신권이 일단 환매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돼 쌍끌이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