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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3일자)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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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두루넷"이라는 정보통신업체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하게 됐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면에서 그 의미가 크고 자랑할만
    한 일이다.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이라는 기록적인 의미 이외에도 설립한지 3년여에
    불과한 기업이 까다롭기 그지없다는 나스닥 등록 규정을 거뜬히 충족시켜
    국제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된 것은 한국기업의 이미지 제고
    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스닥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더없이 좋은 선례를
    남겨준 값진 성과가 아닐수 없다.

    두루넷은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를 비롯 한전 마이크로소프트 나래이동통신
    등 모두 1백2개업체가 공동설립한 회사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전용회선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통신업체다.

    오는 17일께 직상장이 실현되면 공모를 통해 조달할수 있는 자금규모만도
    1억1천8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때마침 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고 보면 외국투자자들의 국내자금유입이
    한층 빨라지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나스닥은 지난 9월말 현재 등록기업수가 5천여개에 육박하고, 싯가총액만도
    3조3천억달러를 넘어서는 자본시장이다.

    싯가총액이 2천5백억달러에 못미치는 우리 증권거래소의 15배에 가까운
    규모로 상장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공신력 확보가 이뤄진 셈이다.

    따라서 세계 유수의 벤처기업들이 나스닥 진출을 시도하고 있고, 또 나스닥
    을 모태삼아 도약을 일궈내고 있다.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 굴지의 첨단벤처
    기업들이 이 시장을 통해 성장해 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스닥을 정보통신업체들의 메카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스닥 상장을 곧 성공의 보장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성공할수 있는 여건만 제공받은 것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업체로 성공할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적으로 기업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나스닥이 벤처기업들에 유리한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해석해 보면 약간의 허점만 보여도 가차없는 자금회수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도태의 위험부담도 높다는 얘기다.

    국제자본시장의 냉엄한 현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스닥 상장은 축하할 일이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실력배양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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