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유망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2백억원 규모의 부산벤처투자
조합을 설립키로 했다.

부산시는 14일 벤처기업에 대한 융자방식의 자금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직접 투자가 가능한 부산벤처투자조합을 내년 6월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합운영을 위해 시예산 50억원, 국비 50억원, 창업투자 40억원,
민간 60억원 등 총 2백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1차
연도인 내년에 1백억원을, 2차 연도인 2001년에 1백억원을 추가로 조성키로
했다.

시는 동아대 등 5개 대학이 중심이 된 부산테크노파크 재단에 조합결성
명목으로 시비 50억원을 우선 출연하고 재단에서 투자조합을 결성토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 2월께 부산테크노파크 재단에 시비를 출연, 조합결성에 착수토록
하는 한편 내년 6월까지 출자조합원 모집과 중소기업청의 투자조합승인절차
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는 특히 조성된 벤처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국내 전문 벤처
캐피탈 회사와 함께 지원대상 기업선정에 나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
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금력이 열악한 벤처기업이 융자를 받아 기업을
운영하기란 쉽지 않다"며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기업운영을 돕기
위해 직접투자방식의 투자조합을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