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전을 편찬해온 민중서관(대표 정운길)에서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준비하는 "민중판 새 국어사전"을 펴냈다.

현대어 시사어 고어 신생어 은어 속어 등을 총망라하고 컴퓨터 분야를
비롯한 첨단 과학용어와 전문어 등 모두 23만 단어를 수록했다.

최신 외래어만 1만6천단어를 담고 있다.

한영사전을 대신할 수 있도록 국어사전으로는 처음으로 각 단어와 문장을
영어로 표기했다.

단순히 자구를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휘 본래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어의를 입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문학적 용례도 풍부하게 담았다.

또 새로운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따라 국어사전의 어휘 전체를 재점검해
다듬었다.

각 조항에 세부 규정이 없는 단어들도 철저하게 다시 검토했다.

사회변화에 따라 달라진 어휘및 정보를 모두 반영했다.

비슷한 개념의 말이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엄격히 구별되는 단어들도
명확하게 밝혔다.

휴대와 사용에 편리하도록 대.중.소 3가지 판형으로 만들었다.

7년만에 완성된 이 사전은 국어국문학회 3백여 교수들의 감수를 받음으로써
형식적인 감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