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4일
한진그룹의 정계로비 여부 파악을 위한 기초단계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 속기록을 정밀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관보 등에서 확보한 지난 96~99년의 국정감사 속기록을 통해
대한항공 운항제재및 감편조치 등과 관련된 건교위원들의 질의횟수와
내용,강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로비와의 연관성 유무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관련,검찰은 건교위 소속 일부 국회의원이 국감을 전후해 대한항공과
관련된 질의무마를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진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황창학 한진부회장과
김영호 한진중공업 상무를 금명간 다시 불러 조사키로 했다.

또 건교부 고위간부가 4천만~5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
조만간 소환해 금품수수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