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시장에선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는데다 인기주거지인 용인에서도
신규분양이 활발해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

추석이후부터 시작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더욱 짙어졌다.

전세가도 매매가등락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보합세다.

전체적으로 조정국면속에서 그나마 실수요층이 꾸준한 소형아파트가 오름세
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상위아파트 10개중 9개가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다.

상승률 1위는 영등포 삼환아파트 26평형으로 최근 보름동안 7.8% 상승했다.

조사기간(11월1~14일)동안 서울지역의 아파트 값은 평균 0.16% 올랐다.

24개구중 16개구가 오름세고 7개구는 내렸다.

나머지 1개구는 보합.

오른 곳이 훨씬 많긴 하지만 상승률면에서는 미미하다.

강북 도봉 서초 중랑구등이 0.5%안팎의 비교적 견실한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구에선 수유리 벽산아파트 44평형이 2억~2억3천만원으로 2주전보다
1천만원 올랐다.

소형아파트가 많은 도봉구는 지난 조사에서 0.5% 상승한데 이어 이번에도
0.49% 올라 최근 한달동안 상승률이 1%에 달했다.

소형아파트를 이용한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초구에선 구반포 주공아파트가 상승세다.

62평형은 보름전보다 1천5백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에선 현대1,2차아파트 전평형이 5백만원이상 올랐다.

그러나 같은지역의 우성아파트는 대부분 평형이 2주만에 1천만원정도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일원동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상승세다.

반면 관악(0.21%) 성동(0.17%) 강동(0.16%) 금천구(0.15%) 등은 내림세다.

강동구에선 암사동의 강동1,2차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금천구 시흥동일대 아파트가 지난 2주동안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서대문구 홍은동 벽산아파트는 매매가는 올랐지만 전세가는 떨어졌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