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침입이나 해킹 또는 실수로 날아간 데이터를 복구해 내는
소프트웨어(SW)가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생 벤처기업인 파이널데이터(대표 이채홍)는 최근 복구 SW인 "파이널
데이터"를 개발, 오는 15~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덱스쇼에
출품하면서 전세계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파이널데이터는 조각난 데이터를 윈도상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완전
복구할 수 있고 동시에 유닉스 리눅스 윈도NT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같은 고성능 제품은 세계 최초로 나온 것이다.

파이널데이터는 윈도탐색기와 모양이 거의 비슷해 컴퓨터 초보자도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를 찾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고안
됐다.

지금까지 윈도기반에서 데이터를 복구하려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시간마다 백업해 두었다가 복원하는 기존 복구 소프트웨어와 달리 실제로
지워지거나 삭제된 데이터를 되살린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이널데이터의 안전성 신속성 및 높은 복구율로 경찰청
컴퓨터 범죄수사대 등의 전문가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다"며 "물리적인
데이터 손상이 아닌 한 비밀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지웠다 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속한 업무처리를 고려해 파일 복구시 급한 파일부터 선택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파이널데이터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연말까지 독일어
중국어 등 77개 외국어판으로 나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CIH바이러스 등 컴퓨터바이러스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Y2K 문제가 주요 과제로 대두되면서 세계적으로 데이터복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후지쓰 계열인 후지쓰알파오메가소프트사에 일본내
독점공급권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2년간 매년 파이널데이터 5백억원 어치를
수출키로 합의했다.

제품은 일반개인용 중간관리자용 전문가용 등으로 나왔으며 가격은 1백~
1만달러 수준.

회사측은 최근 미국 비버리힐스 지역에 지사를 열었으며 세계 각국에
딜러를 확보해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남가주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한 이채홍 사장이 지난
7월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02)544-0167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