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5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최종 합의했다.

중국의 WTO 가입을 위해서는 미국의회 비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나
중국은 사실상 1백34번째 WTO 회원국이 된다.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와 중국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이날 협상일정을
세번이나 연장한채 6차 회담을 속개, 중국의 WTO 가입에 합의했다.

미.중 양국은 이날 오후 3시15분(현지시간) 대외무역경제합작부에서 샬린
바셰프스키 USTR 대표와 진 스펄링 미 백악관 경제담당보좌관, 스광성
(석광생)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양국 협상단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쟁점사항
이었던 <>통신시장에 대한 지분 <>미국의 섬유수출 쿼터 시한 <>서비스 분야
개방 시기 및 폭 등에 대해 견해차를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바셰프스키 대표가 협상이 끝나고 조인식을
갖기 직전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WTO 가입을 위한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중국은 곧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등과 연쇄 협상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EU 및 카나다와의 협상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WTO 가입은 이 나라의 경제개발 및 성장에 긍정적
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를 계기로 중국의 경제개혁과 시장경제로의 전환도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