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청약일을 피해 청약시기를 늦췄던 한솔PCS와 아시아나항공이
내달 6,7일 맞대결을 벌인다.

총공모총액이 7천억원을 넘는데다 청약경쟁률이 등록후 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 두 회사는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
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PCS와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청약일을 12월 6,7일 이틀로 확정했다.

한솔PCS는 오는 17일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하는
기업설명회(IR)개최한 후 바로 공모가확정을 위한 수요예측(Book Building)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솔은 공모가가 공모희망가(1만8천원)보다 4천원 정도 높은 2만2천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가가 2만2천원으로 결정될 경우 공모금액은 3천4백54억원(1천5백70만주)
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 수요예측공고를 내고 29일 수요예측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모가는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나 회사측은 7천8백~8천원선을 기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총주식수가 5천만주여서 공모금액은 최고 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한솔PCS와 아시아나항공이 같은날 "한판"대결을 벌임에 따라
청약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솔PCS보다 선호도가 처지는 것을 감안, 공모가를
수요예측결과보다 낮추거나 청약증거금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솔PCS는 막판에 청약일이 앞당겨질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당경쟁을 의식한 금감원이 정보통신관련주여서
지명도가 앞서는 한솔PCS의 공모일정을 인위적으로 내달 2,3일로 앞당기로록
유도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